[Insight]먹튀 vs 선순환: 창업 생태계에서 M&A가 꼭 필요한 이유

조회수 496

안녕하세요 투명한 딜문화를 만들어 가는 중소기업 M&A 플랫폼, 딜플러스입니다.


지난 몇 년간 국내 M&A 시장에서 대규모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작은 기업이 큰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도 등장했죠. 이러한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수천억-조 단위를 오가는 거래 금액에 대해 대중들은 자연스럽게 “도대체 이런 가격은 어떻게 책정되는 걸까?”라는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실제로 M&A는 재무제표 분석이나 향후 성장 잠재력 등 평가 기준이 있지만, 이뿐만 아니라 당사자 간 ‘필요성과 협상력’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합니다. 본 칼럼에서는 M&A의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그리고 스타트업 생태계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M&A 가격은 어떻게 결정될까

1. 공식적 가치평가 vs 실질적 ‘필요성’

  • 재무제표·현금흐름·성장성 평가
    • 전통적으로 M&A 시장에서는 재무제표(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등)를 꼼꼼히 분석하고, 미래 현금 창출 능력, 기술력, 시장 장악력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격을 산정합니다.
  • 각자의 ‘필요’와 협상력
    • 그러나 기술·브랜드·특허 등 특정 자산이 절실히 필요한 매수자 입장에선 그 가치가 몇 배로 뛸 수 있습니다. 반면, 해당 기술이 전혀 필요 없는 기업에겐 0원 가치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누가 더 급하고, 누구에게 더 이익이 되느냐”가 실제 거래 금액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2. 비교 불가능성

  • 부동산·IPO와의 차이점
    • 아파트 시세나 IPO 주식은 주변 시세나 업종·규모가 비슷한 기업을 비교 대상으로 삼지만, M&A는 정확히 동일한 매물(기업)이 드물어 ‘시세’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숙박 앱이 전자상거래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처럼, 전례가 없는 결합이면 적정가 산정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 갑을 관계가 결정하는 ‘협상 테이블’
    • 어떤 스타트업의 기술력이 매수자에게 반드시 필요하다면, 스타트업은 이른바 ‘갑’이 되어 높은 금액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가치평가 방식으로는 100억 원이라 해도, 협상 과정에서 “500억 원은 받아야 팔겠다”라고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M&A는 왜 스타트업 생태계의 ‘완성점’인가

1. 스타트업과 자영업의 결정적 차이

  • 자영업
    • 수억 원 규모 투자로도 창업·운영 가능. 대출을 갚고 나면 주인이 계속 가게를 운영하며 대대손손 이어갈 수 있음.
  • 스타트업
    • 고속 성장을 위해 수십억-수백억 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엔젤·벤처캐피털 등 투자자가 투입한 자금은 일정 시점에 ‘회수(Exit)’되어야만 전체 생태계가 선순환할 수 있습니다.

2. ‘먹튀’ vs ‘합리적 회수’

  • 종종 M&A를 통해 창업자가 큰돈을 손에 쥐면, 이를 ‘먹튀’라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를 받은 이상, 언젠가는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줘야 합니다. 성공적인 M&A가 이루어져야 투자자들은 또 다른 신생 스타트업에 자금을 공급하게 됩니다.
  • 즉, M&A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출구전략으로, 이 과정이 활발히 이뤄져야 신생 기업들이 계속해서 태어나고 도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됩니다.


사례로 보는 ‘M&A 가격 결정’의 특징

  • 특정 기술에 대한 절박함
    • 예: A기업이 인공지능 기술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라면, 기술 보유 스타트업 B가 시장 ‘희소성’을 무기로 매우 높은 금액을 요구해도 성사될 수 있습니다.
  • 비교 대상 부재
    • 자주 발생하지 않는 독특한 결합(예: 숙박 앱 vs 쇼핑몰)일수록 적정가격을 산정하기 어려우며, 실제 가격은 전적으로 양측 협상에 달려 있습니다.
  • 투자 회수 시점
    • 스타트업이 이미 수익이 나고 있어 ‘굳이 팔 필요 없다’고 판단하면 매수자는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해야 할 수 있습니다.
  • 기업가치 vs 잔여 지분
    • 창업자로서는 회사가 크게 성장하기 전, 지분이 많이 희석되기 전에 매각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면 너무 일찍 매각하면 성장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정부와 창업자에게 필요한 자세


1. 정부의 역할: M&A 환경 조성

  • 규제 완화 및 인센티브 제공
    • 대기업이 중소·벤처기업을 인수할 때 계열사 편입 등 규제로 인해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완화하거나, M&A를 통해 혁신 생태계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법·제도적 인센티브를 마련해야 합니다.
  • ‘먹튀’ 프레임 탈피
    • 국내에선 해외 자본이 국내 스타트업을 인수하면 비판적 시각이 높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자본과의 결합 자체가 혁신을 불러오고, 창업자와 투자자에게도 재투자 기회를 제공함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창업자의 전략: IPO만이 답은 아니다

  • M&A 시나리오를 함께 고려
    • 국내 스타트업 다수가 IPO를 목표로 달리지만, 실제 IPO까지 가는 기업은 극소수입니다. 적절한 시점에 M&A로 엑시트를 해도 충분히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 투자자와의 소통
    • 창업 초기부터 “언제, 어떻게 투자금을 회수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유해야, 갑작스런 매각 제안이 오더라도 차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M&A 시장에서 가격 결정은 단순히 재무제표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상대방이 얼마나 필요로 하는가’, ‘협상 테이블에서 누가 주도권을 쥐었는가’ 등이 실제 가격을 좌우합니다. 또한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M&A가 단순히 “팔고 떠나는” 개념이 아니라, 투자자 자금 회수와 생태계 선순환을 위한 필수 단계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와 창업자 모두 이러한 인식을 공유한다면, “창업 - 투자 - 성장 - M&A - 재투자”로 이어지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활발해질 것입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인수·합병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4459be7599448.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