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Case]오성첨단소재의 알에프텍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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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딜플러스입니다.



오늘은 매출의 90%가 넘는 사업을 매각하고, 다른 기업을 인수한 사례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엑싯하는 것이 아닌 이상, 매출의 90%가 넘는 사업을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과연 이러한 결정 뒤에는 어떤 옵션과 전략적 의도가 숨겨져 있을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오성첨단소재의 인수, 숫자를 통해 알아보는 M&A 전략

부제: 복잡한 지배구조 속, 숨겨진 옵션과 전략



1. M&A 개요


1) 기업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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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거래 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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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A 배경


1) 오성첨단소재 분석


68ae447ea2487.png      - 오성첨단소재, Source: 오성첨단소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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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성첨단소재는 삼성SDI 등에 광학 필름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용 보호 및 기능성 필름 제조 기업입니다. 



2. 사업 구조 면에서 주력 사업과 연결 고리가 희박한, 이질적인 분야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3. 종속회사를 통해 의료용 마리화나 연구, 부동산 개발 및 임대, 대부업, 국제물류주선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4. 최근에는 디스플레이 사업부를 분리하여(오성하이테크놀로지) 중국 기업에 매각하였습니다. 



5. 또한 오성첨단소재 대주주인 이스트버건디의 조경숙 대표이사는 금호에이치티, 화일약품, 에코볼트 등 다수의 계열사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6. 따라서 이번 오성첨단소재 분석에서는 핵심 사업부를 매각한 이유와 함께, M&A를 진행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단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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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오성첨단소재는 25년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도 동분기 대비 200억 증가하였습니다. 



8. 또한 매출총이익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판관비가 점차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수혜를 입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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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액 비중 비교


9. 오성첨단소재의 수출 비중은 2023년 45%에서 2025년 3분기 기준 60%까지 급증하였습니다. 



10. 이러한 변화의 핵심 동력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산 기지가 중국으로 이동함에 따라 발생한 공급망의
동반 이동에 있습니다. 



12. 특히 2024년 9월,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가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의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
(Wuxi Hengxin)에 약 1조 1,210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13. 오성첨단소재는 독자적인 신규 시장 개척보다는 삼성SDI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공급망을 이어갔습니다. 



14. 그 결과 중국 내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량 증대에 따른 수혜를 직접적으로 흡수했습니다.



88f1a4d7cb8aa.png   - OLED, LCD 편광판 비교, Polarizer=편광판, Source: ResearchGate



15. 오성첨단소재의 매출이 증가한 또 다른 이유는 제품의 수요입니다. 



16. 오성첨단소재의 주력 제품인 보호필름은 편광판 제조에 필요한 소재입니다. 



17. 구조상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는 앞뒤로 총 2장의 편광판이 사용되는 반면, 자발광 구조인 OLED는
반사 방지용으로 1장만 사용됩니다. 



18. 따라서 편광판 보호필름 업체 입장에서는 LCD 시장이 핵심이나, 삼성과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고객사들이 중국의 저가 공세를 피해 OLED로 사업 축을 빠르게 이동하면서 국내 LCD 라인이 축소되었습니다.


cca742c90b914.png     - 디스플레이 시장 추이, Source: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19. 이렇게 산업 트렌드가 맞물리는 과정에서 해외 매출은 증가하고, 국내 매출은 감소하였습니다.



20. 중국 정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분류하고, 중앙·지방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 왔습니다. 



21. 지방정부의 지분 투자, 국유 플랫폼을 통한 자본 참여, 저리 정책금융, 토지 제공, 세제 감면 등의 방식으로 
지원하였습니다.


cd51f0f845b9c.png22. 그 결과 글로벌 LCD 시장에서 급격한 가격 하락과 치열한 경쟁 심화가 나타났습니다. 



23. 특히 허페이, 광저우 등지에서는 지방정부 주도의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생산·소재·장비 생태계가 조성되었습니다. 



24. 이 같은 구조적 변화는 삼성SDI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들의 LCD 사업 수익성 악화와 사업 재편을
가속화한 결정적인 배경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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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결론적으로 오성첨단소재는 중국 LCD 사업이 성장하면서 수혜를 입었지만, 이는 다시 이익률 악화 리스크로 작용하였습니다. 



26. 이후 밸류가 감소하기 전에 주요 사업을 중국에 매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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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다음으로 오성첨단소재가 보유한 자회사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28. 기존에 영위하던 편광판용 보호필름과 비교하면 천지해운 운영에 집중하는 것이 대안으로 분석됩니다. 



29. 마리화나 연구 사업은 국내 규제가 해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청년주택사업은 완공되어 분양을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30. 그러나 한순간에 사업 영역을 아예 바꾸는 것은 전문성 측면에서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실행하기 어려운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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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결론적으로 대주주가 운영하는 사업체와 자회사의 결이 다르며,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2) 알에프텍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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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에프텍, Source: 알에프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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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알에프텍은 스마트폰용 충전기(TA)와 데이터 링크 케이블(DLC)을 ODM 방식으로 공급하는 IT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33. 최근에는 5G 기지국 안테나 모듈 등 무선통신 장비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34. 자회사 한주하이텍을 통해 디스플레이 코터(Coater) 및 반도체 장비 등 장비 사업에서 매출 변동성을 보완하고 있으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이차전지 물류 자동화 시스템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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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알에프텍의 최근 3년 재무 실적 요약입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2가지입니다. 



36. 2023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과 매출총이익률이 급감했다는 것과, 판관비가 매출액 대비 커보인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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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매출액과 매출총이익률이 감소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연도별 매출 Top3 제품을 비교했습니다. 



38. 그 결과 3가지 원인을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39. 첫째, 중국의 저가 충전기와 가격 경쟁 및 확정 물량 감소입니다. 



40. 2020년 초반, 삼성전자에서 제품을 판매할 때 충전기를 선택형으로 바꾸었으며, 중국의 저가형 충전기가 
공급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감소하였습니다.



41. 둘째,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았던 충전기(TA) 비중이 급감하고 저마진 품목인 DLC 비중이 약 35%까지 
확대되는 제품 믹스의 역전이 발생하며 매출총이익률을 직접적으로 하락시켰습니다.



42. 셋째,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하고 있어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매출원가에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43. 이로 인해 제품 1개당 배분되는 단위당 원가가 상승하며 매출원가율이 악화되었습니다. 

 


44. 결과적으로 가격 경쟁력 감소, 저마진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변화와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가중이 결합되어 매출총이익률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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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다음으로 판관비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오성첨단소재와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을 확인해 봤습니다. 



46. 오성첨단소재와 알에프텍의 주요 제품군이 다르지만, 산업이 동일합니다. 



47.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에프텍의 판관비 비중이 약 10% 더 높습니다. 



48. 두 기업을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연구개발비 비중이었습니다. 



49. 오성첨단소재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평균적으로 1.4%였던 반면, 알에프텍은 평균 3.6%였습니다. 



50. 이는 비중으로 보았을 때 2.5배 더 지출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3. 시너지 포인트 및 전략적 의의



1) 본업 매각을 통한 현금성 자산 확보 및 단기 투자

 

51. 오성첨단소재는 매출의 핵심이었던 디스플레이 소재 부문(오성하이테크놀로지)을 약 1,984억 원에 매각하였습니다. 



52. 이러한 공격적인 자산 유동화는 현재 SK오션플랜트 인수를 둘러싼 대외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53. 현재 인수 대상인 SK오션플랜트는 경남 고성 지역사회의 강력한 반발과 먹튀 논란에 부딪혀 있으며, 
이로 인해 우선협상 및 본계약 체결 시점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습니다. 



54. 특히 딜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한 노앤파트너스(1,000억 원 규모) 등이 컨소시엄에서 이탈하며 
자금 구조에 균열이 생기자, 오성첨단소재는 단기적으로 현금을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55. 즉, 인수시기가 다가올 때까지 투자를 진행하며 딜이 무산되었을 때의 충격은 최소화하는 전략입니다.



2) 업종 전환을 통한 기업 가치 퀀텀 점프 노림수


56. 전략적 의의의 두 번째 축은 중국발 저가경쟁을 겪는 IT 부품 산업에서 벗어난 섹터인 신재생 에너지
(해상풍력)로 체질 개선입니다. 



57. 대주주인 이스트버건디가 경영 컨설팅업을 영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에프텍 지분 인수는 기업 가치 상승 후 재매각이 첫 번째 옵션에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58. 또한 본업을 매각한 점을 고려했을 때, SK오션플랜트 인수에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은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기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입니다. 



59. 따라서 오성첨단소재가 중국발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본업을 매각한 것, 알에프텍 역시 장기적으로 
유사한 리스크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통해 단기 기업 가치 상승(판관비 효율화) 후 재매각 전략이 옵션으로 있을 것입니다. 


60. 이후, 저가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SK오션플랜트 인수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3) 경영권을 활용한 우회적 M&A 현금 확보 


61. 약 320억 원 규모의 거래를 통해 그룹 내 경영권을 확보함으로써, 자회사 매각 등으로 발생한 약 500억 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을 간접적으로 통제하는 자본 효율화 모델을 보여줍니다. 



62. 이는 단기에 회사를 재매각하는 것이 아닌 일정 기간 이상 경영권을 보유하고, 알에프바이오 매각으로 유입된 현금을 SK오션플랜트 인수 참여 지분율 확대나 다른 M&A의 실탄으로 활용하려는 두 번째 옵션입니다. 



63. 중앙첨단소재와 엔켐이 협력하여 이니텍의 경영권을 확보한 사례와 같이, 확보된 지배력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자금력을 결집하여 전략적 사업 지위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4. M&A 결과



64. 이번 M&A 사례에서는 인수 기업이 본업을 매각하였으며, 매도 기업도 자회사 일부를 매각하여 단순 합산으로 M&A 효과를 측정하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65. 따라서 M&A를 이용하여 주요 사업을 피벗한 사례를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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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프로, Source: 에코프로 홈페이지


66. 에코프로는 1998년 설립 당시 반도체 클린룸용 케미컬 필터와 대기오염 방지 시설을 주력으로 하는 환경 
전문 기업으로 시작했습니다. 



67. 그러나 기존 사업의 성장 한계를 인지하고 2004년부터 이차전지 양극재 개발에 착수하며 사업 중심축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68. 이후 약 10년간 양극재 R&D 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입했습니다. 



69. 2013년 일본 소니(Sony)에 양극재를 공급하며 기술적 신뢰도를 확보했으며, 2016년에는 양극재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에코프로비엠(EcoPro BM)을 물적분할했습니다. 

 


70. 다음으로 에코프로는 배터리 생산 공정의 전후방 가치사슬을 내재화하는 수직계열화 전략을 실행했습니다. 



71. 주요 공정별로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인수하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입니다.


b96f4f90ef945.png - 에코프로 밸류체인, Source: 에코프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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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이러한 계열사 간 협업 구조를 통해 원재료 조달 비용을 절감하고 제조 공정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73. 이때 자금 조달과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대기업 및 해외 자원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병행했습니다. 



74. 2020년에는 삼성SDI와 60:40의 지분으로 합작법인인 에코프로이엠(EcoPro EM)을 설립했습니다. 



75. 이를 통해 양사는 대규모 생산 설비를 빠르게 확충할 수 있었습니다.



76. 또한 2022년부터는 원자재 공급망 장악을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프로젝트에 직접 지분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77. 이러한 자원 투자를 통해 업황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보강했습니다. 



78. 에코프로의 자본 운용은 확보한 현금을 생산 설비(CAPEX)와 R&D에 집중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79. 특히 상장사의 자금 조달 능력을 공장 증설과 기술 내재화에 우선적으로 투입했습니다.



80. 본업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뿌리를 유지했으며, 조달된 자금을 실체 있는 자산으로 전환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81. 이는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제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잃지 않은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최근 산업계에서 폐자원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순환 경제 모델이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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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희토류 부산물인 토륨을 활용한 용융염 원자로 가동에 성공하며 에너지 자립을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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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월성원전의 폐수지에서 탄소-14를 포집하여 의료 및 산업용 고가 동위원소로 자원화하는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 



오성첨단소재도 한계에 부딪힌 IT 부품 사업에서 벗어나, 폐자원 업사이클링처럼 획기적인 방법(본업 매각 후, 신규 사업 진입)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