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 CASE STUDY · 매각사례
[M&A로 읽는 K-뷰티] 화장품 브랜드 M&A, 3년 새 무엇이 달라졌나
Author 이지윤 · Published · 조회 7
최근 3년 화장품 브랜드 M&A의 흐름
해외에서 팔리는 브랜드를 산다

AI 생성 이미지(Chat GPT)
핵심 요약
화장품 수출이 꾸준히 늘고 가장 큰 수출 시장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면서, 해외 판로를 갖춘 중소 브랜드가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해외 매출과 판로는 인수자가 가격을 판단할 때 보는 근거입니다. 다만 매도인과 인수자의 가격 눈높이가 맞지 않아 협상이 멈추는 사례도 있습니다.
해외 실적을 국가와 판매 채널별 숫자로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1. 화장품 산업, 지금 어디까지 왔나
화장품 브랜드 거래가 활발해진 배경에는 수출 확대가 있습니다.
최대 수출 시장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고,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수출 비중도 커졌습니다.
수출이 2년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2024년 처음 100억 달러를 넘었고, 2025년에는 114.2억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2025년 한국은 프랑스에 이어 세계 화장품 수출 2위에 올랐습니다.
2026년 1~9월 수출액도 잠정치 기준 111.4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1% 늘었습니다.
수출의 중심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겨갔습니다
2025년 미국은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한국 화장품의 첫 번째 수출국이 됐습니다.

수출국도 다변화되었습니다. 화장품 수출국은 2024년 172개국에서 2025년 202개국으로 늘었습니다.
2026년 1~9월 영국향 수출도 잠정치 기준 전년 동기보다 179.3% 늘었습니다.
미국 · 일본 · 유럽에서 판매망을 확보한 브랜드가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는 배경입니다.
폭발적 수출을 이끈 것은 중소 브랜드입니다
2025년 화장품 수출 가운데 중소기업의 몫은 잠정치 기준 72.5%로, 1년 전(67.0%) 수치를 뛰어넘었습니다.
같은 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21.5% 늘었고, 대기업 화장품 수출은 18.8% 줄었습니다.
대표주자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화장품 생산액 점유율을 합산하면 2024년 44.4%, 2025년 38.7%입니다.
2. 화장품 브랜드 M&A, 최근 3년 무엇이 달라졌나
1) 거래 규모가 커졌습니다
2024년 국내 화장품 기업 M&A는 18건, 약 2조 3,000억원으로 집계된 한편, 2025년 규모는 3조 5,934억원으로 제시됐습니다.
특히 2025년 3분기 이후 화장품 · 미용 M&A 거래 규모는 약 1조 8,000억원이고, 이는 소비재 M&A의 절반을 넘습니다.
2) 인수자가 다양해졌습니다
사모펀드는 화장품 브랜드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주요 인수 주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밸류체인 내 기업(아모레퍼시픽·신세계인터내셔날·태광산업 등)은 물론, 다른 업종의 기업(서울리거·동원홈푸드)도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하였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인수자는 여러 브랜드를 인수해 육성하는 구다이글로벌입니다. 구다이글로벌은 2024년 티르티르·라카·크레이버(스킨1004)에 이어,
2025년에는 서린컴퍼니(라운드랩)·스킨푸드를 인수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습니다.
2026년에는 미국 유통사 한성USA까지 인수하며 브랜드 운영에서 해외 유통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거래 종결일 | 거래 대상 브랜드 | 매수자 | 거래 대상 지분 · 금액 | 요약 |
|---|---|---|---|---|
2024년 4월 30일 | 코스알엑스(COSRX) | 아모레퍼시픽 | 지분 90.2%로 확대, 1차 대금 6,320.9억원 |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브랜드를 추가 인수 |
2024년 4월 | 티르티르(TIRTIR) | 구다이글로벌 | 49.98% · 1,500억원 | 구다이글로벌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
2024년 6월(*발표) | 라카(LAKA) | 구다이글로벌 | 약 88% · 425억원 | 창업자가 지분 전량 매각 |
2024년 10월 8일 | 어뮤즈(AMUSE) | 신세계인터내셔날 | 100% · 713.2억원 | 적자였던 브랜드를 패션 대기업이 인수 |
2024년 11월 28일 | 크레이버코퍼레이션(스킨1004) | 구다이글로벌·미래에쿼티파트너스·더터닝포인트 컨소시엄 | 85% · 2,456억원 | 해외 매출 비중 90%로 소개된 브랜드 |
2025년 8월 | 라운드랩 | 구다이글로벌 | 100% · 6,230.4억원 | 사모펀드가 키운 브랜드를 구다이글로벌이 인수 |
2025년 3분기 | 스킨푸드(SKINFOOD) | 구다이글로벌 · 더함파트너스 | 100% · 약 1,500억원 | 사모펀드(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하던 브랜드 |
2026년 3월 26일 | 애경산업 | 태광산업 · 뷰티라이프원 | 63.13% · 4,441.8억원 | 대기업과 사모펀드가 함께 생활용품·화장품 기업 인수 |
2026년 7월(*발표) | 비플레인 | 서울리거 | 85.94% · 812억원 | 해외 매출 비중 50% 이상으로 소개된 브랜드 |
2026년 9월 1일 | 더 에이본 컴퍼니(미국) | 스트랫퍼드 월드와이드(미국) | 100% · 556.7만 달러(76.5억원) | LG생활건강이 미국 자회사를 정리 |
*거래 종결일 미확인의 경우 발표일로 대체
가격은 이익의 20배 안팎까지 거론됩니다
해외에서 성장한 일부 K-뷰티 브랜드는 기업가치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이익)의 17~18배,
많게는 20배 이상으로 거론됩니다.
모든 인수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은 아닙니다
글로벌 화장품 회사가 인수한 한국 브랜드 중에는 성장이 꺾인 사례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AHC의 매출은 2018년 6,580억원에서 이후 2,320억원으로 줄었습니다.
가격 눈높이가 맞지 않아 멈춘 거래도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은 2026년 토리든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가격 차이가 협상 결렬의 이유로 거론됐습니다.
썸바이미를 운영하는 페렌벨의 매각도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눈높이를 좁히지 못하면 거래가 성사되기 어렵습니다.
3. 대표 사례: 라운드랩의 성장과 재매각
라운드랩은 창업주에서 재무적 투자자를 거쳐 구다이글로벌로 주인이 바뀐 사례입니다.
구다이글로벌은 2025년 8월 라운드랩 운영사인 서린컴퍼니 지분 100%를 6,230.4억원에 인수했습니다.
매도인은 2023년 창업주에게서 회사를 인수했던 투자조합입니다.
① 거래 구조와 매각 과정
항목 | 내용 |
|---|---|
개요 | 2023년 7월 창업주에게서 약 2,353억원에 인수 |
매도인 |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이 만든 투자조합(사모펀드) |
인수자 | 구다이글로벌, 컴퍼니케이파트너스 |
거래 지분 | 지분 100% |
거래 종결 | 2025년 8월 |
매각은 한 번의 협상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투자조합은 2024년 7월 약 8,000억원을 희망하며 매각에 나섰지만, 첫 우선협상대상자와는 2025년 1월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습니다.
약 4개월 뒤 구다이글로벌이 새로운 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최종 거래금액은 6,230.4억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이는 매도인이 제시하는 희망가격과 실제 거래가격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② 실적 성장과 거래가격의 변화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
2022 | 572.7억원 | 219.1억원 |
2023 | 1,155.9억원 | 552.5억원 |
2025 | 2,269.0억원 | 845.8억원 |
*2024년은 합병에 따른 회계 처리 변화로 비교에서 제외
매출은 2023년 1,155.9억원에서 2025년 2,269.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552.5억원에서 845.8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매출 확대와 함께 이익 규모도 커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③ 인사이트
1) 해외 판로는 입점보다 매출의 지속성으로 설명합니다
라운드랩은 북미 코스트코·월마트에 입점했고, 선크림은 아마존에서도 판매 성과를 냈습니다.
해외 유통망과 판매 실적은 인수자가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근거입니다.
추가로 재주문이 발생하는지, 판매를 늘리기 위해 광고비나 할인을 얼마나 투입하는지에 따라 같은 매출이라도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실제 거래 종결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해야 합니다
라운드랩은 약 8,000억원의 희망가를 제시했지만, 첫 협상 이후 다른 인수자와 6,230.4억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희망 가격에 합의할 가능성과 실제 거래를 끝낼 수 있는 지를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매도인은 매수 희망자들의 제안 금액과 자금 조달 계획, 대금 지급 시점, 거래 종결 전에 충족해야 할 조건 등을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5. 화장품 브랜드 매각,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해외 매출의 규모와 수익성을 함께 정리합니다
최근 3~5개년 매출을 국가·판매 채널·주요 거래처별로 나누고, 반품과 할인 등을 반영한 순매출을 확인합니다.
거래처의 재주문, 재고 수준, 광고비와 판매수수료도 함께 정리하면 매출 증가가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는지 설명하기가 쉬워집니다.
특정 국가나 유통사에 매출이 집중돼 있다면 그 비중과 계약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유통사에 공급한 물량과 현지 소비자에게 판매된 물량을 구분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재고 부담과 추가 주문 가능성을 검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브랜드 권리와 생산·유통 계약을 점검합니다
상표권의 등록 명의와 제품 처방을 사용할 권리, 제조·유통 계약의 기간과 종료 조건을 확인합니다.
대표님 개인이나 다른 회사 명의의 권리가 있다면 거래에 포함할 범위부터 정리해야 합니다.
지분 매각으로 회사가 유지되더라도, 지배주주 변경 시 거래 상대방의 동의를 요구하는 계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업이나 자산을 넘기는 방식이라면 계약 이전 가능성도 별도로 검토해야 합니다.
상기 언급한 자료들이 갖춰지면 인수자는 매출 전망과 사업의 연속성을 검토할 수 있고, 매도인은 희망가격의 근거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매각가격과 함께 대금 지급 시점, 매각 후 역할, 거래를 마치기 위한 조건까지 검토하는 것이 준비의 다음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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