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 CASE STUDY · 매각사례
[주간 M&A 상담소] Q3. 우리 회사는 이익의 몇 배에 팔릴까요?
Author 이지윤 · Published · 조회 6
순이익의 4~27배에 팔린 네 회사
경보전기·유비즈솔루션·원비즈니스·삼도해운 사례로 본 매각 가격의 기준

AI 생성 이미지(Chat GPT)
이 글은 『주간 M&A 상담소』 3편입니다. 2편에서는 지분을 나누어 매각하는 방식을 다뤘습니다. 2편 ‘지분 100%를 한 번에 팔아야 하나요?’ 보기
핵심 요약
업종이 서로 다른 네 회사의 매각 가격은 직전 연도 순이익의 4.3~27.3배였습니다.
또한 어느 해 이익을 기준점으로 삼느냐에 따라 7배가 되기도, 27배가 되기도 했습니다.
48년 된 전력기기 제조사는 순자산보다 낮게, 설립 3년 남짓 된 교육 회사는 순자산의 5.3배에 팔렸습니다.
외부평가는 장부상 재산이 아닌, 앞으로 벌어들일 현금을 기준으로 가치를 산정했습니다.
배수를 가른 것은 이익의 크기보다 그 이익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느냐였습니다.
1. 이번 주 질문과 답변
Q. 우리 회사는 이익의 몇 배에 팔릴까요?
회사 매각을 고민하다 보면 ‘이익의 5배는 받는다’, ‘요즘은 10배도 받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회사의 지분 100% 가치를 연간 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PER(주가수익비율)이라고 합니다.
연간 순이익이 10억 원인 회사의 지분 전량이 70억 원에 팔렸다면, PER은 7배입니다.
M&A 실무에서는 EV/EBITDA 배수를 많이 씁니다.
EV(기업가치)는 회사 지분을 사는 가격에 갚아야 할 차입금을 더하고, 회사가 보유한 현금을 뺀 금액입니다. EBITDA는 영업이익에 설비 등의 취득 비용을 여러 해에 나누어 반영한 감가상각비를 다시 더한 금액입니다.
EV/EBITDA는 쉽게 말해, 사업 전체의 가격이 그 사업의 이익 창출 능력에 비해 몇 배인지 살펴보는 지표입니다.
이 글에서는 직관적 이해를 돕기 위해 PER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순이익은 대표님들이 결산서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숫자이고, 이번에 살펴본 네 회사 모두 공시로 같은 기준의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A. 정해진 배수는 없습니다. 다만 배수가 어디쯤에서 정해질지는 미리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살펴본 네 거래의 가격은 직전 연도 순이익 기준으로 4.3배에서 27.3배까지 벌어졌습니다.
최근 3년 평균 순이익으로 나누면 5.4배에서 15.9배로 좁혀집니다.
네 사례에서 가격을 가른 기준은 세 가지였습니다.
어느 해 이익을 기준으로 삼는지, 그 이익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장부상 자산의 가치가 매각 가격에 얼마나 반영되는지입니다.
전력기기 제조, 공장 자동화, 성인 교육, 국제 물류 회사의 실제 매각 사례를 통해 대략적으로 살펴봅시다.
2. 거래 개요
네 거래 모두 인수자가 경영권을 가져갔고, 대금은 현금으로 지급됐습니다.
세 건은 2026년, 한 건은 2024년에 이뤄졌습니다.
항목 | 경보전기 | 유비즈솔루션 | 원비즈니스* | 삼도해운 |
|---|---|---|---|---|
인수자 | 진시스템(코스닥 상장) | 광무(코스닥 상장) | 갤럭시아에스엠(유가증권시장 상장) | 이성씨엔아이(코넥스 상장) |
매도인 | 최대주주 등 개인 주주 5명 | 대표이사와 임직원 등 10명 | 대표이사 1명 | 기존 주주 |
매각 지분 | 100% | 100% | 51% | 100% |
거래금액 | 105억 원 | 307억 원 | 107.3억 원 | 55.6억 원 |
지분 100% 기준 가격 | 105억 원 | 307억 원 | 약 210.4억 원 | 55.6억 원 |
거래 완료 | 2026년 7월 30일 양수 예정, 이후 100% 자회사로 확인 | 2026년 9월 29일 | 2026년 6월 1일 | 2024년 9월 30일 |
*원비즈니스는 지분 51%만 거래됐습니다. 107.3억 원을 51%로 나눈 약 210.4억 원을 지분 100% 기준 가격으로 보고 배수를 계산했습니다.
단순 환산한 값이므로, 남은 49%도 같은 가격에 거래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3. 회사 개요
네 회사는 업종과 업력, 규모가 모두 다릅니다.
상장사 인수자 세 곳은 사업다각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인수 목적으로 밝혔고, 삼도해운을 인수한 이성씨엔아이는 원자력 사업과의 연계를 내세웠습니다.
[매각 회사 개요]
항목 | 경보전기 | 유비즈솔루션 | 원비즈니스 | 삼도해운 |
|---|---|---|---|---|
설립 | 1978년 6월 | 2008년 12월 | 2023년 4월 | 1987년 |
주요 사업 | 수배전반용 계측기·보호계전기·변성기 제조 | 제약·바이오 공장의 자동제어·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 | 성인·직장인 대상 온라인 실무 교육 | 원전 연료 등 특수화물의 국제 복합운송 주선 |
공시한 인수 목적 | 사업다각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 | 수익 증대를 위한 사업다각화 |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 원자력 전문기업으로의 성장 |
유비즈솔루션은 국내 주요 제약사를 상대로 자동제어와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꾸준히 수주해 왔습니다.
원비즈니스는 2024년 3월 성인 교육 브랜드를 내놓은 뒤 1년 만에 누적 회원 5만 명을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4. 매각 전 실적
매각 직전 3년의 실적 흐름은 네 회사가 뚜렷하게 달랐습니다.
표의 수치는 인수 당시 공시된 요약 재무자료를 억원 단위로 반올림했습니다.
[매각 전 3개년 실적 (단위: 억원)]
구분 | 경보전기 | 유비즈솔루션 | 원비즈니스 | 삼도해운 |
|---|---|---|---|---|
기준 연도 | 2023~2025년 | 2023~2025년 | 2023~2025년 | 2021~2023년 |
매출액 | 283.7 → 254.8 → 239.7 (감소 추세) | 152.0 → 170.6 → 199.7 (상승 추세) | 1.5 → 26.2 → 129.5 (상승 추세) | 23.9 → 109.0 → 112.7 (상승 추세) |
순이익 | 12.4 → 14.5 → 3.8 (감소 추세) | 18.9 → 32.8 → 42.8 (상승 추세) | 0.6 → 9.3 → 29.8 (상승 추세) | 2.1 → 15.9 → 12.9 (상승 후 소폭 감소) |
3년 평균 순이익 | 10.3 | 31.5 | 13.2 | 10.3 |
직전 연도 순자산 | 145.8 | 187.2 | 39.5 | 26.7 |
경보전기는 매출이 3년 연속 줄었고, 2025년 순이익은 전년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유비즈솔루션은 매출과 순이익이 해마다 늘었습니다.
원비즈니스는 2년 사이 매출이 1.5억 원에서 129.5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삼도해운은 2022년 매출이 4배 넘게 늘어난 뒤, 2023년에는 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었습니다.
5. 매각 가격과 가격 수준
같은 가격이라도 어느 해 이익으로 나누느냐에 따라 배수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배수 비교 (공개 수치로 계산)]
경보전기 | 유비즈솔루션 | 원비즈니스 | 삼도해운 | |
|---|---|---|---|---|
지분 100% 기준 가격 | 105억 원 | 307억 원 | 약 210.4억 원 | 55.6억 원 |
직전 연도 순이익 기준 배수 | 27.3배 | 7.2배 | 7.1배 | 4.3배 |
그 전년도 순이익 기준 배수 | 7.2배 | 9.4배 | 22.5배 | 3.5배 |
3년 평균 순이익 기준 배수 | 10.2배 | 9.7배 | 15.9배 | 5.4배 |
직전 연도 순자산 | 0.7배 | 1.6배 | 5.3배 | 2.1배 |
*배수는 지분 100% 기준 가격을 해당 연도 순이익 또는 순자산으로 나눈 값입니다.
실제 협상에서는 영업이익이나 EBITDA(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값) 기준 배수, 차입금과 보유 현금도 함께 따집니다.
① 같은 가격도 기준 이익에 따라 7배가 되고 27배가 됩니다
경보전기의 105억 원은 2025년 순이익 기준으로 27.3배, 2024년 기준으로 7.2배, 3년 평균 기준으로 10.2배입니다.
최근 연도만 보면 비싸게 산 것처럼 보이지만, 외부평가는 2025년의 부진이 계속된다고 보지 않았습니다.
영업이익이 2025년 4.2억 원에서 2027년 11.0억 원으로 회복된다는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가치를 계산했습니다.
원비즈니스는 거꾸로입니다.
2025년 기준으로는 7.1배지만, 2024년 기준으로는 22.5배입니다.
평가에 쓰인 추정도 가파른 성장이 이어진다고 보지 않았습니다.
2026년 매출을 2025년과 비슷한 128.7억 원으로 두고, 이후 연 7.72%씩 늘어나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두 회사 모두 가치 산정의 기준은 ‘직전 연도 이익’이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 이익’이었습니다.
② 순자산은 가격의 바닥이 아니었습니다
‘회사에 쌓아 둔 재산이 있으니 최소한 장부값은 받는다’는 기대와 달리, 경보전기는 순자산 145.8억 원보다 40.8억 원 낮은 105억 원에 팔렸습니다.
외부평가도 장부값이 아니라 앞으로 벌어들일 현금으로 가치를 계산했습니다.
반대로 순자산이 39.5억 원뿐인 원비즈니스는 그 5.3배에 거래됐습니다.
교육 회사라 장부에 잡힌 자산은 적었지만, 2025년 한 해에만 순이익 29.8억 원을 냈습니다.
장부상 재산은 그 재산이 이익을 창출할 때 비로소 인정받았습니다.
③ 이익이 고른 회사는 기준 연도를 두고 다툴 여지가 적었습니다
유비즈솔루션은 매출과 순이익이 3년 내내 늘었고, 2024년부터 외부감사 의견도 ‘적정’이었습니다.
어느 해를 기준으로 하여도 배수는 7.2~9.7배 안에 있었습니다.
반면 경보전기는 7.2~27.3배, 원비즈니스는 7.1~22.5배로 기준에 따라 배수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배수가 크게 벌어지는 회사는 매수자와 매도인이 각자 유리한 해를 기준으로 내세우기 쉽습니다.
이익이 고를수록 매각 가격이 흔들릴 여지가 줄어듭니다.
6. 대표님께 드리는 답
회사 매각 가격은 ‘이익 × 배수’라는 공식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거래 후 계산한 배수는 매각 가격을 이익과 비교한 결과이며, 실제 가격은 기준이 되는 이익 수준과 지속 가능성, 재무 상태 및 거래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표님께서는 다음 세 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매수자와 합의할 ‘정상화 이익’
최근 3년 순이익에서 자산 매각 이익이나 일회성 손실, 대표님 개인 성격의 비용 등 조정이 필요한 항목을 검토하고, 회사의 통상적인 수익력을 나타내는 ‘정상화 이익’을 숫자와 근거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그 이익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근거
회계법인의 가치평가와 매수자의 가격 판단에는 이익이 앞으로도 이어질지에 대한 판단이 반영됩니다. 계약 기간, 반복 거래처, 수주 잔고처럼 향후 이익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있어야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할 근거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매출이 소수 거래처에 집중돼 있다면 그 관계가 이어질 근거도 필요합니다.최종 매각대금에 영향을 미치는 재무·거래 조건
현금과 차입금, 매각 전 배당, 대표님과 회사 사이의 대여금·임대차 등은 매각대금이나 별도 정산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각 항목의 잔액과 조건을 정리하고, 거래 전에 해소할 사항과 매각 시 정산할 사항을 구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 자료부터 점검해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3년 재무제표와 일회성 손익 내역: 연도별 이익이 왜 늘고 줄었는지 설명할 수 있도록 정리합니다.
거래처별 매출과 계약 현황: 상위 거래처 비중, 계약 만료 시점, 수주 잔고를 정리합니다.
향후 3~5년 사업계획: 외부평가와 가격 협상에 쓰일 매출·이익 추정의 근거가 됩니다.
현금·금융자산·차입금과 배당 계획: 운영에 필요한 현금과 여유 자산, 차입금을 구분하고, 매각 전 배당 계획이 있다면 가격과 세금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봅니다.
딜플러스는 대표님 회사의 최근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이익 수준을 분석하고, 유사 거래 사례와 사업 특성을 고려해 적정 매각 가격 범위를 함께 검토합니다.
회사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기 위한 준비를 미리 시작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기업의 중요한 선택을 함께합니다.
딜플러스
기업을 사고 파는 건
누구나 처음이라 어려운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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