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 CASE STUDY · 매각사례
[M&A로 읽는 K-뷰티 2편] 화장품 ODM M&A, 최근 3년의 흐름을 살펴보자!
Author 이지윤 · Published · 조회 7
최근 3년 화장품 ODM M&A의 흐름
브랜드에 이어 제조사까지 떠오른 배경

AI 생성 이미지(Chat GPT)
이 글은 『M&A로 읽는 K-뷰티』 2편입니다. 1편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M&A를 다뤘습니다. 1편 화장품 브랜드 편 보기
핵심 요약
기존 생산액 1,000억원 이상 ODM 업체들의 2025년 생산액은 5조 2,603억원으로 전년보다 21.4% 늘었습니다.
상장 ODM 4사의 합산 영업이익률도 3년 사이 3.9%에서 8.9%로 높아졌습니다.최근 3년간 사모펀드와 제약·주류·전자부품 등 다른 업종의 기업이 ODM 회사를 잇달아 인수했습니다.
일부 거래에서는 EBITDA 대비 약 10배 수준의 기업가치가 거론됐습니다.씨앤씨인터내셔널 창업자 일가는 구주 매각과 신주 발행을 결합해 경영권을 넘겼습니다.
거래 후에도 지분 33.8%를 보유했고, 창업자의 자녀는 대표이사를 유지했습니다.
1. 화장품 ODM 산업, 지금 어디까지 왔나
화장품 ODM M&A가 활발해진 배경에는 브랜드의 성장이 있습니다.
ODM은 제조사가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의 일체 과정을 담당하며 고객사 브랜드로 납품하는 방식입니다.
자체 공장 없이 제품 기획만 담당하는 브랜드가 늘면서, 개발과 생산을 도맡아 빠른 제품 출시를 돕는 ODM 회사의 수요도 커졌습니다.
ODM 생산액이 1년 새 20% 넘게 늘었습니다
기존 생산액 1,000억원 이상 ODM 업체의 생산액 합계는 2024년 4조 3,339억원에서 2025년 5조 2,603억원으로 21.4%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화장품 전체 생산액은 2.3% 늘었습니다.
전체 화장품 생산액에서 이들 ODM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24.7%에서 29.3%로 커졌습니다.
생산액 기준으로 대형 ODM 업체의 비중이 30%에 가까워진 것입니다.
상장 ODM 4사의 매출과 이익이 함께 늘었습니다
코스맥스·한국콜마·코스메카코리아·씨앤씨인터내셔널의 합산 매출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약 1.5배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합산 영업이익률은 3.9%에서 8.9%로 높아졌습니다.

중견 제조사별 성장세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2025년 ODM 업체의 전체 생산액 가운데 약 45%를 생산액 1,000억~3,500억원 규모의 중견 제조사 14곳이 차지합니다.
씨엔에프의 생산액은 전년보다 55.9%, 코스비전은 42.3% 늘었지만, 씨앤씨인터내셔널은 13.7% 줄었습니다.
나아가 화장품 제조업체 수는 2015년 2,017곳에서 2025년 4,158곳으로, 10년 사이 약 두 배로 늘었습니다.
제품군별 흐름이 다릅니다.
2026년 1~9월 기초화장품 수출은 잠정치 기준 45.1% 늘었지만, 색조화장품 수출은 3.6% 줄었습니다.
주력 제품군에 따라 ODM 회사의 실적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화장품 ODM M&A, 최근 3년 무엇이 달라졌나
1) 사모펀드의 ODM 인수가 활발히 이어졌습니다
2024년 말 이시스코스메틱에 이어, 2025년에는 엔코스·씨앤씨인터내셔널·피코스텍의 경영권이 사모펀드로 넘어갔습니다.
2026년 9월에는 맥쿼리자산운용이 색조 ODM 화성코스메틱과 기초 ODM 나우코스를 함께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사모펀드는 매도인으로도 참여했습니다.
비앤비코리아와 화성코스메틱은 사모펀드가 보유하던 회사입니다.
화장품 ODM에서 사모펀드의 신규 투자와 투자금 회수가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2) 다른 업종의 기업도 ODM 인수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는 비앤비코리아를, 동국제약은 리봄화장품을 인수했습니다.
전자부품 기업 솔루엠의 계열사도 지디케이화장품을 인수하며 화장품 제조업에 진출했습니다.
이차전지 기업 에코프로는 사모펀드와 함께 화성코스메틱 본입찰에 참여했습니다.
고객사와 생산 인허가를 확보한 제조사를 인수하는 방식이 화장품 사업 진출의 선택지가 된 것입니다.
기존 ODM 기업은 해외 생산기지를 확대하기 위해 인수에 나섰습니다.
코스맥스는 이탈리아 ODM 케미노바를 인수하며 첫 유럽 생산기지를 확보했습니다.
거래 종결일 | 거래 대상 회사 | 매수자 | 거래 대상 지분 · 금액 | 요약 |
|---|---|---|---|---|
2024년 10월 23일 | 리봄화장품 | 동국제약 | 53.7% · 306.6억원 | 제약사가 수출형 화장품 제조사 인수 |
2024년 10월 24일 | 비앤비코리아 | 서영이앤티(하이트진로그룹) | 81.0% · 1,002.2억원 | 사모펀드가 보유하던 기초 ODM, 2025년 잔여 지분까지 취득 |
2024년 12월 13일 | 이시스코스메틱 | KB증권 PE · 나우IB캐피탈 | 88.4% · 900억원 | 회생 절차 중 신주 · 회사채 인수 방식 |
2025년 6월 25일 | 지디케이화장품 | 솔루엠코스메틱(솔루엠 계열) | 60.7% · 430.6억원 | 전자부품 기업 계열사의 화장품 제조 진출 |
2025년 7월 23일 | 엔코스 | 웰투시인베스트먼트 | 66.7% · 1,365억원 |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ODM 인수 |
2025년 10월 17일 | 씨앤씨인터내셔널 | 어센트에쿠티파트너스 | 41.2% · 약 2,852억원 | 구주와 신주를 함께 인수 |
2025년 11월 28일 | 피코스텍 | KB증권 PE · 유암코 · SBI인베스트먼트 | 약 70% · 400억원 | 기초 · 마스크팩 ODM 인수 |
2026년 4월 30일 | 케미노바(이탈리아) | 코스맥스 | 51% · 171.1억원 | 대형 ODM의 첫 유럽 생산기지 확보 |
2026년 9월 18일(*본계약) | 화성코스메틱 · 나우코스 | 맥쿼리자산운용 | 약 70% · 100%, 약 3,000억원 | 색조 · 기초 ODM을 함께 매각 |
2026년 10월 12일 | 본느 | 구미현 전 아워홈 회장 | 37.7% · 126.0억원 | 식품 기업 오너가의 화장품 ODM 인수 |
*거래 종결 전인 경우 본계약 체결일로 대체
3) 기업가치는 이익의 10배 안팎에서, 성장 전망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엔코스의 기업가치는 약 2,000억원으로, 직전 연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이익)의 약 10배 수준입니다.
화성코스메틱도 EBITDA의 약 10배를 적용한 기업가치가 거론됐습니다.
비앤비코리아의 거래가치 1,300억원은 직전 연도 EBITDA 대비 약 17배였지만, 거래가 종결된 해의 EBITDA를 적용하면 약 7배입니다.
같은 거래라도 어느 시점의 이익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배수가 달라집니다.
3. 대표 사례: 씨앤씨인터내셔널, 지분을 나눠 판 창업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립 제품을 중심으로 한 색조 화장품 전문 ODM 회사입니다.
2025년 10월 사모펀드 어센트에쿠티파트너스(현 PACM)는 구주와 신주에 총 약 2,852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① 거래 구조와 매각 과정
항목 | 내용 |
|---|---|
개요 | 코스닥 상장 색조 화장품 ODM, 2025년 매출 2,884.8억원 |
매도인 | 창업자 배은철 전 대표 일가(배우자 · 자녀) |
인수자 | 어센트에쿠티파트너스가 세운 투자목적회사(신세계푸드 출자) |
거래 방식 | 구주 매입 1,401.9억원 + 신주 인수 1,450억원 |
거래 지분 | 거래 후 지분 41.2% |
거래 종결 | 2025년 10월 17일 |
오너 일가는 지분을 전량 매각하지 않았습니다.
거래 전 66.0%였던 일가 지분은 거래 후 33.8%가 됐고, 창업자의 자녀는 대표이사를 유지했습니다.
회사에 납입된 신주 대금 1,450억원은 청주 공장 신축(450억원)과 타법인 인수(1,000억원)에 사용하도록 정해졌습니다.
구주 매입 대금 1,401.9억원은 매도인에게, 신주 인수 대금 1,450억원은 회사에 귀속되는 구조입니다.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과 회사의 성장 자금 확보가 동시에 이루어졌습니다.
② 실적 성장과 거래가격의 변화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
2022 | 1,306.1억원 | 174.5억원 |
2023 | 2,203.3억원 | 320.9억원 |
2024 | 2,828.8억원 | 289.6억원 |
2025 | 2,884.8억원 | 221.7억원 |
*연결 기준
매출은 3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23년을 고점으로 감소했습니다.
2025년에는 여러 제품을 소량씩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의 전환이 이익 감소 요인으로 제시됐습니다.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142.4억원보다 줄었습니다.
인수 당시의 성장 전망이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③ 인사이트
1) 지분을 일부 남기면 매각 후에도 회사의 성장에 따른 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습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창업자 일가는 경영권을 넘긴 뒤에도 지분 3분의 1가량을 보유했고, 창업자의 자녀는 대표이사를 유지했습니다.
인수자는 기존 경영진의 고객사 관계와 제품 개발 역량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매도인은 남은 지분을 통해 향후 기업가치 상승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잔여 지분은 주주간계약에 따라 처분 시기와 방법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매도 제한 기간과 동반 매각 권리, 경영 참여 기간과 역할을 계약 전에 검토해야 합니다.
2) 제품 구성이 실적과 가격에 영향을 줍니다
씨앤씨인터내셔널 매출의 98.5%는 색조 화장품에서 발생하고, 립 제품의 비중은 63.6%입니다.
거래 당시 투자금 모집 과정에서는 기초 화장품 선호와 색조 화장품에 대한 성장 둔화 우려가 함께 거론됐습니다.
실제로 2026년 1~9월 색조 화장품 수출은 감소했고, 이 회사의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줄었습니다.
인수자는 제품군별 매출과 이익률, 주요 고객사 비중, 공장 가동률을 함께 검토합니다.
4. 화장품 ODM 매각,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고객사와 제품군별로 매출과 이익을 정리합니다
인수자는 ODM 회사의 실적이 어느 고객사와 제품군에서 나오는지부터 살펴봅니다.
특정 제품이나 소수 고객사에 매출이 집중돼 있으면 주문 변화가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습니다.
최근 3년의 고객사·제품군별 매출과 이익률, 상위 고객사 비중, 공장 가동률과 증설 여력을 정리해 두면 성장 전망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추가로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과 해외 인증 보유 현황도 함께 정리하면 좋습니다.
처방의 권리와 주요 계약, 공장 명의를 점검합니다
ODM의 경쟁력은 처방과 연구 인력에 있습니다.
처방은 제품을 만드는 배합 레시피를 의미합니다.
처방과 특허의 권리가 회사에 귀속돼 있는지, 고객사와 공동 개발한 처방의 소유 관계는 어떻게 정해져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주요 고객사와의 계약에 지배주주 변경 시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조항이 있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공장 부지와 설비가 회사 명의인지, 창업주 개인이나 관계사 명의인지도 거래 구조를 결정할 때 확인할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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