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 CASE STUDY · 매각사례
[M&A로 읽는 K-뷰티 4편] 화장품 용기, 매출 200억원 회사도 사모펀드가 찾는다
Author 이지윤 · Published · 조회 6
최근 3년 화장품 용기 M&A의 흐름
브랜드와 ODM에 이어 용기 회사로 넓어진 인수 수요

AI 생성 이미지(Chat GPT)
이 글은 『M&A로 읽는 K-뷰티』 4편입니다. 1편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2편에서는 화장품 ODM, 3편에서는 미용의료기기 M&A를 다뤘습니다.
1편 화장품 브랜드 편 보기 · 2편 화장품 ODM 편 보기 · 3편 미용의료기기 편 보기
핵심 요약
생산실적을 보고한 화장품 책임판매업체는 10년 새 약 4배로 늘었습니다.
주요 용기 3사의 합산 영업이익률도 2022년 6.0%에서 2025년 9.0%로 높아졌지만, 기업별 수익성에는 차이가 있습니다.최근 3년간 사모펀드·화장품 ODM·해외 용기 회사가 국내 용기 회사 인수에 나섰습니다.
매출 수백억원대 기업도 인수 대상이 됐습니다.삼화는 2023년 약 3,000억원에 TPG로, 그로부터 약 22개월 뒤에는 약 7,330억원에 KKR로 매각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관계사 통합과 제품 구성 조정이 이뤄졌습니다.
1. 화장품 용기 산업, 지금 어디까지 왔나
화장품 용기는 펌프·튜브·유리병·콤팩트처럼 화장품을 직접 담는 포장재입니다.
브랜드가 제품을 기획하고 ODM이 내용물을 개발·생산하면, 용기 회사는 이를 담는 용기를 공급합니다.
화장품 책임판매업체가 10년 새 약 4배로 늘었습니다
생산실적을 보고한 화장품 책임판매업체는 2015년 3,840곳에서 2025년 15,342곳으로 늘었습니다.
화장품 수출액도 2022년 79.5억 달러에서 2025년 114.2억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브랜드의 증가는 용기 회사에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기회가 됩니다.
제품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여러 형태의 용기를 소량씩 공급하는 대응력도 중요해집니다.
2026년 3분기에는 튜브 용기 부족으로 일부 화장품 ODM의 출하가 4분기로 지연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주요 용기 3사의 합산 이익률은 ODM과 비슷해졌습니다
펌텍코리아·연우·에스엠씨지의 합산 매출은 2022년 5,030.2억원에서 2025년 6,777.6억원으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합산 영업이익률은 6.0%에서 9.0%로 높아졌습니다.
2편에서 살펴본 화장품 ODM 4사의 2025년 합산 영업이익률 8.9%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기업별 수익성은 다릅니다
2025년 영업이익률은 펌텍코리아 15.2%, 에스엠씨지 8.9%였지만, 연우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업종이라도 기업별 실적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연우는 2024년 한국콜마의 완전자회사가 되면서 상장폐지됨
비상장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2025년 영업이익률은 삼화 14.3%, 코코스팩 11.4%, 탭코리아 2.6%였고, 태성산업은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업종의 성장뿐 아니라 어떤 제품을 어느 고객에게 공급하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고객 기반이 인디 브랜드와 해외로 넓어졌습니다
펌텍코리아의 2025년 매출 중 48.1%는 브랜드와의 직접 거래에서, 31.9%는 ODM·OEM을 통한 거래에서 발생했습니다.
에스엠씨지의 주요 고객에는 에이피알·더파운더즈·티르티르 등이 포함됩니다.
비상장 용기 회사 코코스팩에는 구다이글로벌과 더파운더즈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5년 해외 매출 비중은 연우 41.1%, 펌텍코리아 19.0%, 에스엠씨지 17.3%입니다.
1·2편에서 살펴본 브랜드와 ODM의 성장이 용기 수요에도 직접적 영향을 주는 구조입니다.
2. 화장품 용기 M&A, 최근 3년 무엇이 달라졌나
1) 사모펀드의 용기 회사 인수가 이어졌습니다
2025년 이후 다올PE는 영일유리공업을, KKR은 삼화를, 아크앤파트너스는 창신을 인수했습니다.
호산인베스트먼트와 메리츠증권은 채운패키지를 인수했고, 다올PE는 피앤비팩 인수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사모펀드의 투자 대상이 브랜드와 ODM을 넘어 용기 회사로도 넓어졌습니다.
사모펀드 간 재매각도 이뤄졌습니다.
TPG는 2023년 창업주 일가로부터 인수한 삼화를 2025년 KKR에 매각했습니다.
2차 매각 과정에는 블랙스톤과 칼라일도 참여했습니다.
2) 매출 수백억원대 회사도 인수 대상이 됐습니다
거래 직전 연도 매출은 영일유리공업 196.1억원, 피앤비팩 157.4억원, 채운패키지 253.9억원입니다.
삼화처럼 매출 1,000억원이 넘는 기업뿐 아니라, 매출 수백억원대 용기 회사에서도 거래가 이어졌습니다.
매출 100억원대와 300억원대 용기 회사의 매각 추진 사례도 있습니다.
매각 배경에서는 승계와 매각 이후의 참여 방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영일유리공업은 창업주 사망 이후 유족의 상속세 부담이 매각 배경으로 거론됐습니다.
창신과 채운패키지는 창업자 측이 매각 후에도 일부 재투자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거래 종결일 | 거래 대상 회사 | 매수자 | 거래 대상 지분 · 금액 | 요약 |
|---|---|---|---|---|
2023년 11월 | 삼화 | TPG(미국 사모펀드) | 100% · 약 3,000억원 | 창업주 일가의 경영권 매각, 관계사 통합을 병행 |
2023년 11월 10일 | 네스필러PKG | 벌린패키징(미국 용기 회사) | 88.0% · 미공개 | 해외 용기 회사의 국내 인수 |
2024년 2월 14일 | 연우 | 한국콜마 | 잔여 45.0% · 주식교환 | 화장품 ODM이 용기 회사를 100% 자회사로 편입 |
2025년 3월 | 영일유리공업 | 다올PE | 100% · 650억원 | 화장품 유리병, 상속세 부담에 따른 매각 |
2025년 9월 4일 | 삼화 | KKR(미국 사모펀드) | 100% · 약 7,330억원 | 사모펀드 간 재매각 |
2025년 12월 | 창신 | 아크앤파트너스 | 경영권 · 약 2,000억원 | 인디 브랜드용 용기, 오너 일가 일부 재투자 |
2025년 12월(*계약) | 피앤비팩 | 다올PE | 75% · 약 150억원 | 유리병 대체용 플라스틱 용기, 인수 계약 |
2026년 8월 | 채운패키지 | 호산인베스트먼트 · 메리츠증권 | 70% · 미공개 | 유리 용기 · 부자재 일괄 공급, 창업자 재참여 |
*피앤비팩은 거래 종결이 확인되지 않아 계약 보도 시점으로 표기
3) 거래가격을 이익과 비교한 배수는 약 7~20배였습니다
지분가치를 직전 연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 상각비를 더한 값)과 비교하면, 피앤비팩은 약 7배, 창신은 약 11배입니다.
피앤비팩은 지분 75%의 계약금액 약 150억원을 지분 100% 기준 약 200억원으로 단순 환산한 값입니다.
남은 지분도 같은 가격에 거래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삼화는 2023년 거래 당시 제시된 관계사 합산 EBITDA 기준으로 약 7.5배, 2025년 거래에서는 2024년 EBITDA 기준으로 약 19배였습니다.
영일유리공업은 약 20배로 계산됩니다.
이 배수는 대체로 지분가치를 EBITDA로 나눈 값이며, 현금과 차입금을 조정한 EV/EBITDA와는 다릅니다.
고객 구성과 성장세뿐 아니라 거래 대상 지분, 보유 자산, 이익의 집계 기준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4) 화장품 ODM과 해외 용기 회사도 인수에 나섰습니다
한국콜마는 2022년 연우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2024년 잔여 지분을 주식교환으로 확보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내용물부터 포장까지 한 번에 공급받으려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거래입니다.
미국 용기 회사 벌린패키징은 네스필러PKG를 인수하며 국내에 진출했습니다.
반면 펌텍코리아는 외국계 사모펀드의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창업주가 매각에 반대해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3. 대표 사례: 삼화, 22개월 만에 몸값이 두 배 넘게 오른 용기 회사
① 거래 구조와 매각 과정
항목 | 내용 |
|---|---|
개요 | 화장품 펌프 · 디스펜서 · 에어리스 용기 제조사 / 1977년 금형 사업으로 출발하여 1997년 법인 설립 |
1차 거래 | 창업주 일가 → TPG(미국 사모펀드) / 2023년 11월, 약 3,000억원 |
2차 거래 | TPG → KKR(미국 사모펀드) / 2025년 9월 4일, 약 7,330억원 |
거래 지분 | 두 차례 모두 100% |
경쟁 | 2차 매각에 블랙스톤 · 칼라일이 함께 참여 |
TPG 보유 기간 | 약 22개월 |
창업주 조휘철 회장 일가는 2023년 7월 TPG와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1월 거래를 종결했습니다.
거래 전에는 금형을 담당하는 삼화피앤티, 용기를 제조하는 삼화, 코팅을 맡는 남륜하이테크가 창업주 일가 아래 별도 회사로 운영됐습니다.
화장품 금형은 화장품 용기(크림병, 립스틱 케이스, 팩트, 캡 등)를 대량으로 찍어내기 위해 금속 재료로 만든 정밀한 틀을 말합니다.
TPG는 삼화 지분 인수와 관계사 통합을 함께 추진했습니다.
삼화는 신주 발행으로 1,180.3억원을 조달해 관계사 3곳의 지분 100%를 취득했습니다.
분산돼 있던 회사들을 삼화 산하로 모은 구조입니다.
창업주 일가도 매각대금 일부를 재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 이후에는 LG생활건강·코스맥스 출신 김준배 사장 등 전문경영인이 합류했습니다.
수익성이 낮은 용기 비중을 줄이고 디스펜서 매출 비중을 65%까지 확대했습니다.
로레알·에스티로더·LVMH 등 해외 기업을 포함한 고객 수는 300곳을 넘었습니다.
TPG는 2025년 6월 재매각에 착수했고, 블랙스톤·칼라일과의 경쟁을 거쳐 같은 해 7월 KKR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거래는 9월 4일 종결됐습니다.
TPG는 매각 전 배당을 통해서도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습니다.
② 실적 성장과 거래가격의 변화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
2021 | 1,051.0억원 | 105.8억원 |
2022 | 1,349.8억원 | 187.3억원 |
2023 | 1,513.5억원 | 140.8억원 |
2024 | 1,868.3억원 | 314.4억원 |
2025 | 1,715.6억원 | 246.0억원 |
*2021~2022년은 삼화 별도, 2023~2025년은 삼화피앤티를 포함한 연결 기준(2023년에는 인수한 관계사의 실적이 약 1개월분 반영)
2024년 영업이익은 314.4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다만 2025년에는 표에 제시한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거래가격은 1차 약 3,000억원에서 2차 약 7,330억원으로 높아졌습니다.
1차 거래 당시 관계사 합산 EBITDA로 제시된 약 400억원을 적용하면 배수는 약 7.5배입니다.
2차 거래가격은 2024년 EBITDA의 약 19배로 제시됐습니다.
③ 인사이트
1) 관계사 통합은 사업 구조와 이익을 파악하기 쉽게 만듭니다
삼화는 금형·용기·코팅을 담당하는 회사가 분리돼 있었고, 관계사 간 거래 규모도 컸습니다.
2022년 삼화가 삼화피앤티로부터 매입한 금액만 556.3억원입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회사별 매출과 이익을 단순히 합산하기보다, 내부거래를 구분해 전체 사업의 수익성을 살펴봐야 합니다.
TPG는 인수와 함께 관계사를 삼화 아래로 통합하고 회계·재고 관리도 정비했습니다.
2차 매각의 인수자들은 통합된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가격을 검토할 수 있었습니다.
관계사를 보유한 용기 회사라면 매각 대상의 범위, 지분 구조, 내부거래 조건을 미리 정리해 인수자의 검토를 용이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고객과 제품 구성은 가격을 판단하는 근거가 됩니다
2023년 당시 주요 상장 용기 회사는 국내 대형 화장품 고객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7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삼화는 해외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부가가치가 높은 펌프·디스펜서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조정했습니다.
이런 고객·제품 구성의 변화는 삼화의 가치 상승 배경으로 거론됐습니다.
단순히 고객이나 제품을 늘리는 것만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고객사에 매출이 집중돼 있다면 거래의 지속성을, 고부가 제품을 확대했다면 실제 매출과 이익 기여도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화장품 용기 매각,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고객별·제품별 수익성을 숫자로 정리합니다
인수자는 매출이 어느 고객에게서 발생하는지부터 살펴봅니다.
최근 3년의 상위 고객 비중과 대기업·ODM·인디 브랜드·해외 고객별 매출을 정리하면, 특정 고객에 대한 의존도와 성장 흐름을 설명하기 쉽습니다.
펌프·튜브·단순 용기 등 제품군별 매출과 이익률도 구분합니다.
삼화 사례처럼 디스펜서 비중을 확대했다면, 제품 구성의 변화가 수익성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형의 소유권이 회사와 고객 중 누구에게 있는지, 공장 가동률과 증설 여력은 어느 정도인지도 함께 정리합니다.
관계사·내부거래와 승계 계획을 미리 점검합니다
금형·사출·코팅을 맡는 회사가 분리돼 있다면, 어느 회사까지 함께 매각할지와 관계사 간 거래 조건을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공장 부지와 설비가 회사 명의인지, 대표이사 개인이나 가족 명의인지도 거래 구조에 영향을 줍니다.
영일유리공업 사례는 상속세와 승계 문제가 매각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승계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매각을 선택지로 함께 검토하고,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창업자가 일부 지분을 남기거나 매각대금 일부를 재투자하는 방식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매각 여부와 시점은 회사의 실적, 고객 기반, 승계 계획을 함께 놓고 판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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